☆오랜만에 올려보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 실습 후기☆
꽤 오래되고 바빠서 올리지 못했는데, 조금 조금씩 기억나는 것을 적어놓다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
※ 주관적인 경험담이고,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2019년 2학기)에 수강한 내용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광고할 것도 없으니 광고도 아닙니다ㅎㅎ

한국어교원실습후기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 실습에서 꼭 만나게 되는 만나고 싶지 않은 그것.
바로 발표😂😂😂
개인 당 총 2번의 실습수업(=발표)가 있다. 개인 발표와 단체 발표로 2번의 발표가 있다.
단체 발표 란?
개인 발표가 초급 수준의 문법에 대해 15분 동안 모의로 수업을 진행했다면,
단체 발표는 3명의 조원이 한 팀이 되어 중급 난이도의 책으로 30분 동안 발표를 하는 것이다.
개인당 10분씩 3명이 합쳐서 총 30분이며
교재의 한 챕터를 정해서 어휘, 문법, 문법에 대한 응용, 워크북 등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단체 발표의 문법 선정.

한국어교원실습단체발표후기
단체 발표의 문법 선정 또한 개인 발표 때와 동일하게 뽑기로 진행되었다.
우리 조는 챕터 3을 뽑았고 발표도 3번째 순서였다.
확실히 중급 책이다 보니 초급 때보다 난이도가 있었고, 단체로 하려다 보니 한 챕터에서 발표하는 부분을 나누어야 해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

한국어교원실습후기
우리 조는 어휘, 문법, 응용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기로 했다.
같은 수업을 하고 같은 조가 되었지만 사실 모르는 사이여서 대부분 원하는 파트를 양보하는 분위기였지만
확고하게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부분, 하기 싫어하는 부분도 있어서 나는 그냥 아무런 경쟁 없는 제일 앞 부분인 '어휘'를 수업하기로 선택했다.
발표 준비 - 수업 교재 확인 : 서울대 한국어
실습에서 쓰이는 교재는 '서울대 한국어 중급'이었다.
학생들이 이 책으로 한국어 수업을 듣는 듯했다.
'서울대'에서 만들었으면 당연히 최고겠지 뭐~' 하는 생각으로 바로 납득했는데 다른 대학교에서도 책을 많이 만든다고 한다.
고려대학교 책도 좋다고 하던데, 안 봐서 모르겠다 ㅎㅎ

서울대한국어책
선택된 3과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책이 없는 사람은 책을 열심히 찍었다ㅎㅎ
책은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구입하면 되는데 나는 구입... 하지는 않았다!

서울대한국어교재
3과의 앞부분에 있는 날씨 관련 어휘에 대해서 발표를 할 것이어서 단어 위주로 찍었다.
혼자서 한 개의 문법을 할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압박감과.... 혼란스러움?!
방법을 너무 몰라서 정말 많이 고쳤다!!
발표 준비 - 단체 교안과 ppt

한국어교원실습후기
3명이 한 조가 되어서 하나의 교안을 완성시켜서 교수님께 제출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개인 발표 때와 방식이 같다)
자신이 맡은 부분의 학습 지도안을 만들고, 3명의 것을 한군데 합쳐서, 교수님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교수님께서 1차 검수를 해준다. 그 후 다시 고쳐야 할 부분을 고쳐서 발표를 하는 방식이다.

한국어교원실습후기
한 파트에 대해서 3명이서 어떠한 것을 가르칠지에 대해서는 미리 조원들과 상의한 결과 나누었고,
나눈 그 파트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자료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는 각자 개인의 몫이다.
결론적으로 1차 발표와 마찬가지로 가르치고 싶은 것을 학생의 수준에 맞도록 알맞은 교사 언어를 사용하여 적고,
그에 대한 예상 대답 또한 나(교사)가 적어야 하는 것이다.
어휘 파트를 맡았기 때문에 정해진 챕터의 앞 부분에 배치되어 있는 날씨에 관한 어휘를 가르치기로 했다.
제일 처음 하는 사람은 앞에서 배웠다고 예상되는 것에 대한 복습도 조금 넣어야 했기 때문에 2과도 공부해야 했다.
발표 준비 - 교수님의 교안 피드백(feat. 맞춤법)

한국어교원실습후기-교수님피드백
각자 교안을 작성하고 합쳐서 교수님께 제출하고 그 후 피드백을 받아 어색한 부분과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 등을 지적받으면
그것을 다시 고쳐서 준비하게 된다.
교수님이 메모 기능을 이용해서 일일이 체크해서 다시 보내주신다. (엄청나게 많은 메모들...ㄷㄷㄷ)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 단어는 사용해서는 안 되고, 맞춤법을 잘 지켜야 한다.
띄어쓰기, 붙여쓰기, 학생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심코 사용했던 단어들도
중급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모르는 단어여서 다 고쳐야 한다.
개인 발표 때도 엄청나게 많이 고쳤는데...!! 정말 어렵다!! ㅠㅠ
마지막에 3명의 ppt를 한 명이 모아서 합치고 메일로 첨부해서 당일에 다운로드해서 사용했다.
발표 - PPT와 각자 수업.

한국어교원실습후기-피피티

한국어교원실습후기-피피티
어휘 부분이 제일 앞 부분에 배치되어 있어서 3명 중 제일 먼저 발표하게 되었다.
책과 같은 그림을 따와서 ppt에 띄우고 우선 학생들에게 70p를 펼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책을 보지 않아도 되도록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한국어교원실습후기-피피티
이 부분은 책에도 나오는 부분이라 학생에게 질문을 해야 했는데 참.. 어려웠다.
나의 교안 안에는 베트남이니까 '너무 더워요', '갑자기 비를 맞았어요' '눈을 처음 봤어요'등의 모범 예시(?)가 있었지만
다른 대답이거나 (이러면 오히려 나은 편이지만) '없어요'가 나오면... 끔찍...!!
이럴 때를 대비해서 '나'의 이야기를 준비해서 가기도 했다.
혹시 너무 대답이 짧거나 없을 경우를 위해서 말이다 ㅠㅜ

한국어교원실습후기-피피티
소나기, 홍수, 폭설, 가뭄.. 등등 내가 외국어를 배운다고 생각해 보면 어려운 단어 같다.
어휘를 공부하기 위해서 책에 있는 사진과 실제 사진을 위와 같이 준비하였고, 되도록이면 책에 있는 내용의 예문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책에 그림으로 잘 나와있지만 열심히 자료를 찾아서 '홍수가 나다'에 대한 사진을 짚어보라 유도하고 사진을 띄웠다.
차마 '고향에서 홍수가 난 적이 있어요?'라고 묻지는 못했다.
71p의 일기예보 부분은 그림을 보면서 '최고기온','최저기온'에 대하여 알려주고 함께 읽어보았다.
그리고 학생 한 명을 골라 '화요일 날씨는 어때요?'하고 책에 내용을 기본으로 대답하도록 했으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싶으면 한 명 더 물어보려고 생각을 했었다.
발표 후기
▶ 맞춤법을 제대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나는 왜 이리 맞춤법을 틀리는가... 자격증이 있어도 지금도 엄청나게 많이 틀린다...ㅠㅠ.
맞춤법을 교정해 주는 사이트, 앱이 있으니 꼭 사이트에 복사해서 적은 교안을 돌려보고, 제출하는 것이 좋다.
▶ 내가 사용하는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던 단어들이,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단어일 수 있다. '이건 알겠지' 싶어도 모를 수가 있다.
▶ 책에 있는 사진 활용하기. 어휘를 공부하기 위해서 책에 있는 사진과 실제 사진을 준비하였고, 되도록이면 책에 있는 내용의 예문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나는 ppt 화면에 담는 사진과 단어를 크게 배치해서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또한 책에 나와있는 것은 아무래도 이미지니까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열심히 사진 자료를 찾았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단어를 하지 않았고 9개가 있으면 그중에서 나름 어렵거나 생소해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 (실습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베트남 학생들이어서 더운 나라에서는 생소한 '눈'과 관련된 '폭설이 내리다'와 '갑자기 내리는 비'를 '소나기가 오다'라고 표현하는 것 등이다. )
▶굳이 ppt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ppt를 준비해서 화면을 보면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교재를 보면서 차근차근 설명을 하는 선생님들도 계셨다. 하지만 나는 ppt를 보면서 하는 것이 편하고 외우기도 쉬웠다. (이 방법이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학생들의 질문은 여유 있게 준비할 것. 시간적 여유일 수도 있고, 질문의 개수의 여유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학생들이 어떻게 대답할지는 알 수가 없기에 이 부분이 어려웠다. 수업을 해보는 것이 거의 처음이다 보니 외운 대로 줄줄..이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임기응변이 전혀 안되는데, 교안에 쓰인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안아주면 혼자 멘붕(?)이 온다. 대충 비슷한 답을 해주길 바라지만 학생들이 내가 준 교안을 읽은 것도 아니니까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이러면 혼자서 '앗, 이게 아닌.. 데?? ' 하는 생각과 계산되지 않은 상황에 식은땀 줄줄.... 어버버버ㅓㅓ의 시작... 그리고 긴장함과 동시에 갑자기 말이 빨라지거나 하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 이러지 않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할 질문 개수를 여유롭게 준비해서 대답을 너무 짧게 하면 다른 질문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패턴으로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수 채점
점수 채점은 교수님이 제~일 뒤에서 제출한 교안과 학생들 반응, 진행 상황 등을 보면서 체크한다.
체크 사항은 대략 '교안', '시간 배분', '능숙함(?)' 인 것 같다.
제출한 교안과 맞게 흘러가는지, 교안에 적혀있지 않은 단어, 표현을 사용하는지도 감점 사안인 듯하다.
또한 시간을 제대로 지켰는지!! 도 매우 중요하다. 오버되거나 미달되면 당연히 감점이다 ㅠㅠ
다른 분들의 발표도 엄청 밀려있어서 시간을 최대한 맞추는 게 좋다.(하루에 한 조에 30분씩, 7~8조의 발표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수업을 듣는 예비 선생님들도 나의 수업을 체크한다. 뭐가 좋았는지~ 나빴는지~ 등등.
이 체크 내용은 나중에 종강되하면 과제(?) 책자에 적어서 내야 한다.
생각해 보니 단체 발표라고 해서 조원들과 잘 맞춰야 하는 줄 알았는데, 단체이지만 개인이라서 크게 '단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단체 발표같이 함께 준비해서 같이 발표한다기보다는,
개인이 각자 준비해서 각자 발표하되 한 가지 챕터의 내용을 나눠서 한다는 것일 뿐이었다.
단체라고 해서 대학교 때처럼 '조별 발표'같은 두려운 생각은 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안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괜찮은 조에 편성되기를 바라야 할 수도 있다...ㅎㅎ)
몇몇 선생님분들과 실습을 가면서 친해지기도 했고,
같은 조 분들이 앞에서 수업할 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려주고 얼마 남았는지 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비록 제시간에 못 채우고 빨리 마쳐버렸지만.. 감사했습니다ᄒᄒ
다시 생각해도 떨리는 교안 작성, 단체 발표!!
그래도 혼자 한번 개인 발표해 봤다고 처음보다는 수월(?) 했다.
셋이서 함께하는 것이라 내가 망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망쳐도 개인 점수라서 내 거 망치는 데 뭘~'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럭저럭해 낸 것 같다.
다들 처음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직 교사도 계셨다...
잘하시는 분은 진짜 진짜 잘하신다 ㅠㅠ(부럽)
그래도 잘 끝내고 수료했으니 만족★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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